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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정보

삼국사기 삼국유사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전해주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차이에 대하여 알아보자

삼국사기가 합리적이고 공식적인 입장을 취한 정사라면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에서 빠트린 것을 보완하는 성격을 가진다.

따라서 삼국사기에서 가치가 없다고 제외시키거나 소홀히 다룬 자료들에 대하여 주목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삼국사기에서는 볼수 없는 내용도 있고 다르게 기술하거나 해석한 부분도 적지 않다.

먼저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고려 인종 23(1145) 국왕의 명령을 받아 편찬한 기전체 사서이다. 기전체란 본기 · 열전 · · 연표 등으로 구성된 역사 서술 체재로, 왕조 전체의 체제와 변동을 서술하는 동아시아 전근대 정통 사서의 기본 서술 방식이다. 삼국사기도 본기 28· 9· 연표 3· 열전 10권 등 총 5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국사기는 오늘날 전하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역사서로서, 유교적 합리주의 사관에 기초하여 서술되었다. 김부식은 진삼국사기표에서 사대부가 우리 역사를 잘 알지 못하니 유감이다. 중국사서는 우리나라 사실을 간략히 적었고, 고기는 내용이 졸렬하므로 왕 · 신하 · 백성의 잘잘못을 가려 규범을 후세에 남기지 못하고 있다라며 편찬 동기를 기록하고 있다. 삼국사기는 한국고대사 연구의 기본 자료로, 최고의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반면에 삼국유사는 일연(1206~1289)이 그 말년에 저술한 책으로 삼국사기와 쌍벽을 이루는 우리의 고대 사서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삼국유사는 삼국에 대한 유사로서, 정사인 삼국사기가 소홀히 취급한 기사를 수록하고 있어 한국 고대사의 또 다른 면모를 전해 주고 있다.

그 편목의 구성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왕력으로 삼국과 가락국의 왕대와 연표를 정리하였다. 둘째는 기이로 고조선을 비롯하여 상고시대 여러 나라의 사적과 신라 역대왕의 이야기를 적었다. 셋째는 흥법으로 삼국의 불교 전래와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넷째는 탑상으로 불교미술사에 해당한다. 다섯째는 의해로 고승들의 행적을 다루고 있고, 여섯째는 신주로 밀교 관련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일곱째는 감통으로 여러 가지 불교의 영험을 소개했으며, 여덟째는 피은으로 세상에 나서지 않은 고승 이야기를, 아홉째는 효선으로 효행과 미담을 적고 있다. 이들 9개의 편목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역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왕력과 기이편을 제외하면, 나머지 편목들의 체제는 고승전과 유사하다. 따라서 삼국유사는 고대사 사서는 물론이고, 불교 관련 기록이라는 성격도 함께 지니고 있다.

한문의 문장 차이점에서도 삼국사기는 편찬 당시 유학적 소양이 깊은 고려 최고의 문장가들이 서술했기 때문에 한문의 문장이 거침이 없이 미끈하고 아름답다.반면에 삼국유사는 대개 전해지는 이야기나 문체를 별도의 수정 없이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에 삼국사기와 비교했을 때 문장이 비루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중국의 문체에 물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시 모습 그대로를 보다 생생하게 읽어낼 수 있어 삼국사기보다도 높은 가치를 평가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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